지금까지 생각보다 꽤나 많은 장갑을 사서 쓰고 있었음을 글을 쓰면서 다시 한 번 더 알게 되었다. 최근에 자전거를 본격적으로 타야 겠다 마음을 먹고 나서 보니... 마음에 확 드는 장갑이 없어서 구매를 위해서 고민했던 흔적들을 남겨본다~ 


나이키 장갑은 편하긴 하고 통풍과 몸에 땀이 많은 나에게도 만족할 만한 dry-fit 기능을 제공해줬으나(땀이 흡수가 잘되고 빨리 마른다는 의미) 뭔가 미끄러울 거 같은 느낌이 있고(아직 한번도 사고 날만큼의 미끄러운 어떠한 경험을 한 적은 없지만) 확실히 고무나 마찰력이 강한 재질들로 덮여 있는 핸들바 쪽의 부품들과는 다르게 프레임을 잠시 들고 해야 할 땐 손가락에 확실히 힘이 들어간다는 것을 느끼고(미끄럼 없이 꽉 붙잡아 주기 위해서), 겨울에 손추위를 방지하고자 평소에 끼는 장갑들과 비교했을 때 그 쫀쫀한 느낌이 확실히 떨어지고 특히 아래 사진에서 보듯... 빨래를 거듭하면서 완전 누더기 느낌의 장갑으로 새롭게 태어난? 효과가... -.-;; 

이 장갑을 s사이즈 m 사이즈 두 개를 런닝 때 사용했고 둘 다 몇 번의 세탁 후에 저렇게 되었다...ㅜㅠ


집에 장갑이 없나 하면서 찾아보니 나온 10년정도 된 대학교 때 쓰던 헬스장갑이 나왔는데 그립력이나 손등의 시원함도 그렇고 모든 부분이 마음에 들었으나(디자인은... 흐음... 크게 신경쓰지 않아 패스하였어요~) 이전에 사용할 때도 좀 큰 편이었고 그래서 손을 접었다 폈다 하면 우글거리면서 남아 도는 부분이 조금씩 신경을 거슬리게 하던 게 기억이 나더군요.  그나마 손목에 한바퀴 감고 "찍-" 붙이는 벨크로가 있었기에 최대한 남는 부분을 손목쪽으로 모아서 최대한 짱짱하게 조으면 남아도는 부분 문제가 거의 해결된 것 같았으나 대신 손목이 묘하게 조이듯 불편한 점이 있었어요. 한 마디로 장갑이 한 사이즈만 작아도 착용가능했다는 이야기! 

 으음... 돈을 이중으로 투자하고 싶진 않고 그런데 현재 있는 장갑들은 완전히 마음에 드는 것은 없고... 
그러던 중 네이버카페 평화로운 그 곳에서 블랙야크 s-라이트 장갑을 보고서 스펙을 검색해보곤 그립력도 쾌적함도 모두 잘을 수 있겠다 싶어 구매하였으나... 역시나 그것도 녹록치 못했는데...

보기엔 멀쩡하고 물론 사이즈도 괜찮았지만 좀 탄탄한 재질로 된 부분이 없다보니 손바닥의 실리콘이 충분한 그립감은 주지만 그에 따라서 장갑이 말려올라갔다 조금 내려오는 것이 느껴지고 살짝 올라간 상태서 저절로 내려오지도 않는다(후드나 핸들바를 잡고 있다면 내려올 수도 없다)

 

결국... 돈을 썼으나 보기 좋게 실패하며 돈주고 경험을 했으니 배웠다고, 달리기 할 때 끼면 충분히 제 기능을 하겠다고(실제로 달리기 할때는 너무 기능에 맞다. 강하게 무언가를 잡을 필요도 없고 봄 가을 쌀쌀할 때 손의 온도를 어느정도 유지시켜 주기엔 충분!) 스스로 합리화하며 위로해주었지만... 여전히 개미지옥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현실은 변하지 않았다. 

 

어느 순간 틈날 때마다 아이 쇼핑에 푹빠진 나 자신... 지름신은 영접하는 것이 가장 빨리 벗어나는 길이다?!  알리익스프레스(중국 온라인 쇼핑몰)부터 국내 쇼핑몰, 이월 상품 등을 다 뒤져보면서 여러가지 장갑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 중 가장 적절한 것을 찾는 이야기를 조금 해 볼께요.
 

♧ 나의 구매 조건 4가지:

1. 아무리 마음에 들어도 3만원 이상은 절대 사지 말 것(사실 가죽 제품 아니면 마음에서 그은 마지노선은 15000원 이하였어요) - 안전에 관련된 제품이긴 하나 그닥 직접적이라고 느껴지지 않은 것도 있고 내게 있어서 다른 부품도 아닌 장갑에 3만원 이상은 과소비임!

2. 충분한 그립감

3. 감당 가능한 정도의 통풍성과 충분히 땀을 흡수하고 배출해 줄 것 - 생각해보면 생각보다 다른 곳에 비해서 손에 땀이 많지는 않았던 거 같다. 워낙 몸에 땀이 많은 편이라...

4. 봄 여름 가을에 많이 라이딩 하니 손이 시렵지 않을 긴 장갑(손가락까지 다 덮여 있는)이면 더 좋을 듯 하다(무조건 긴장갑 고르려고 하진 않음)

 

◆ 알리익스프레스 에서 본 수많은 제품 중 몇가지를 먼저 소개해 봅니다~!
* 광고는 전혀 아니고 소비자의 입장에서 가장 가성비의 물건을 찾고자 한 노력과 경험에 기반하여 나중에라도 장갑을 구매할 때 저 스스로 참고하기 위한 글이며, 글을 보시는 분들께 장갑을 구매 하실때에 참고가 되셨음 하는 바람에서 글을 써 봅니다~^^

 
1. Darevie 사이클링 장갑 -> 사이즈도 있었고 디자인도 마음에 드는 것들이 두어가지 있었지만, 결정적으로 장갑 전면에 너무 제품명이 떡하니 크게 적혀 있는 것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패스!

결론: 디자인 때문에(제 취향 기준) 패스! 리뷰 봤을 때 흡습성, 속건성 부분은 좋은 평이 많고 그립감도 괜찮은 듯 함.

2. wheelup? 자전거 장갑

결론: 뭔가 겨울용 장갑 느낌도 나고 위에서 언급했던 잘못 장갑을 샀던 경우와 같은 느낌이 손바닥 처리로 보여서 패스! 디자인도 뭔가 복잡하고 쓸데 없이 이것저것 있는 느낌이랄까...

 

3. boodun 사이클링 장갑

디자인은 마음에 들었고 이름이 마음에 든 것은 아니었으나 비교적 잘 보이지 않는 곳에 있고 크기도 커 보이지 않아 마음에 듦. 알리에서 판매하는 비슷한 가격대의(7천원~1만 3천원) 장갑들은 대부분 재질이나 디자인 등 대부분이 비슷함. 

결론: 장갑이 하나 더 필요하다고 생각되면 그 때 꼭 하나 사봐야지!

 

4. GIYO 장갑 

많은 유튜버들이 이야기 하는 장갑이고 검은색은 그리 튀지도 않고 손목에 로고도 꽤나 괜찮은 듯함(제가 봤을 때는요 ㅎㅎ) 두번째 손가락에 GIYO 는 없어도 될 듯 한데... 여튼 할인 중이라서 우리나라 돈으로 바꿔서 계산해도 만원이 안되는 가격도 마음에 들었다.(물론 알리에서 소개한 장갑들은 거의 대부분 5천원~만오천원 범위안에 있었어요ㅎㅎ)

결론: 선택받은 제품이 있기에 구매는 하지 않았지만 필요하다면 나중에는 하나 구매할 거 같다!

 

◆ 네이버에서 검색해서 나온 장갑들(천연 가죽 장갑들도 찾아봄 - 바닥면이 천연가죽이라서 쫀쫀함을 강조하는 제품들)

1. wheel up 긴장갑

간절기용 장갑이라고 하는데 후기들이 있어서 믿을만 했지만.. 디자인은 확 마음에 들진 않음.

 

2. 스타 헬스 반장갑

www.dduimbakjil.com/goods/goods_view.php?goodsNo=1000000451&inflow=naver&NaPm=ct%3Dkm5udnrk%7Cci%3D06027a5770870f65887f89af5b75b7c474200636%7Ctr%3Dslsl%7Csn%3D238435%7Chk%3D4a91a51f1ac583bf65ee6c842f4b8e9b7cb6b9f0

벨크로 시스템이 최대의 단점으로 보이고 나머지는 크게 눈에 거슬리는 부분도 없고 가격도 괜찮아 보여서 마음에 들었음!

그러나 사진으로 봤을 때 손의 땀을 얼마나 배출해 줄 수 있는지는 의문이었고 좀 두꺼운 느깜이 들어서 주저하게 됨.

 

스타 헬스반장갑 (EG5200) 헬스장갑/피트니스/자전거/등산/손목 벨크로/염소가죽

뜀박질닷컴

www.dduimbakjil.com:443

 

3. 오스탈레띠 19고트 로드 블랙 반장갑

www.ambyuk.com/shop/shopdetail.html?branduid=1105981&ref=naver_open&NaPm=ct%3Dkm5sr7lk%7Cci%3D80580c6b4abc567db594e10c2e9fa2057317f64c%7Ctr%3Dplac%7Csn%3D116266%7Chk%3Df1fe0eac8f9d4167a4f7c6564181a0386121ea9a

 

암벽닷컴

암벽등반, 등산, 캠핑, 스포츠, 산업구조 장비 전문점

www.ambyuk.com

천연가죽 제품이고 사이즈가 한정적(xs 사이즈, 내 손바닥 둘레가 20.3-5cm 정도라서 망설여짐)이라서 싸게 파는 것 같았음. 택배비 포함 2만원 조금 넘으면 살 수 있기에 망설여짐. 여러 후기들 봤을 때 너무 작으면 장갑이 맞지 않을 수 있겠단 생각이....

 

4. 

www.ambyuk.com/shop/shopdetail.html?branduid=1105953&ref=naver_open&NaPm=ct%3Dkm60kpuw%7Cci%3D9cf1fa57bfff06dabc74c52ebe4f68e21d0f9dfc%7Ctr%3Daifc%7Csn%3D116266%7Chk%3D360890fdc449712c49fd9006446624f79f76f3d8

 

암벽닷컴

암벽등반, 등산, 캠핑, 스포츠, 산업구조 장비 전문점

www.ambyuk.com

이것도 오스탈레띠 것인데 MTB 전용이라고 해도 s사이즈도 있고 가격도 택배비 포함 2만원이 되지 않아서 너무 탐나는 제품. 리뷰만 보고 이것으로 구매하는 것이 가장 적절할 듯 하다!

 

4. akula 반장갑

smartstore.naver.com/themanitabike/products/4063829206?NaPm=ct%3Dkm5xf6o0%7Cci%3Dd07186283fa8ac00d468bd030500b740c4c88014%7Ctr%3Dslsl%7Csn%3D773413%7Chk%3Dee3c853028758ed51c25529ed8c5db1360b5af5c

 

akula 아쿠라 반장갑 메쉬 양가죽 반장갑 자전거장갑 : 더마니타바이크

[더마니타바이크] 대구 더 마니타바이크 입니다.

smartstore.naver.com

천연가죽이라서 매력적임.

 

5. 시마노 이월행사 반장갑

www.lotteon.com/p/product/LI1418740440?sitmNo=LI1418740440_1&ch_no=100065&ch_dtl_no=1000030&entryPoint=pcs&dp_infw_cd=CHT&NaPm=ct%3Dkm5xngi8%7Cci%3D01f2a3b95bc618b2f663115f3a2c9f79e74640a8%7Ctr%3Dslsl%7Csn%3D1243359%7Chk%3D6e019b2fe198e5182711182b130c43912cb5b41d

 

시마노 이월행사 폼패딩 반장갑 오리지날 : 롯데ON

나에게 딱 맞는 상품을, 나에게 딱 맞는 가격으로! 쇼핑의 모든 것 LOTTE ON!

www.lotteon.com

색깔도 나한테 튈 것 같았고 그렇다고 가죽도 아니라서 기능도 알리익스프레스에서 구매하는 물품들이랑 다를 것이 없어보였고 가격은 2배이상의 차이라서 패스!

 

6. 스페셜라이즈드 이월 장갑

smartstore.naver.com/veloliebe/products/740012912?NaPm=ct%3Dkm5xhpps%7Cci%3Ddb707dfcㄴd8b1bf6a045c52a45f45224cdd7c9eda%7Ctr%3Dslsl%7Csn%3D433386%7Chk%3Df18865572aefe83cb217c3ac06ffd75d4f72ccea

결론: 5번과 같은 이유로 패스!

 

<개미지옥 벗어나기!>

4번 제품 '오스탈레띠 19 트윌 반장갑'을 구매하였다. 사이즈가 xs, s 밖에 없어서 정가보다 거의 만원 정도 싸게 구매할 수 있었고(2만원 조금 안되게 주고 샀음) 내가 선택한  s 사이즈 내 손에 너무나 잘 들어 맞아서 기분이 좋았다. 지금까지 꼈던 장갑들이랑 차원이 다르게 쫀쫀하면서 공격적인 느낌이 너무 좋았다.  

 

* 가죽제품 관리하는 방법:

kokone.co.kr/1562

<추가: 장갑 사이즈 선택하기>

장갑을 꼈을 때 조인다는 느낌으로 재어 본 손둘레  : 약 20.3cm
측정위치를 조금 아랫쪽으로 이동하고(손금위치 참고) 줄자도 살짝 널널하게 재본 손둘레: 약 21.4cm

장갑 사이즈를 고르기 위해서... 많은 고민을 했는데(사이즈 안 맞고 헛돈 들어가면 어쩌지??), 장.알.못 에겐 아무런 기준도 손의 사이즈에 대한 정보도 없었기에 이 시점에서 제일 믿을 만한 것은 자신의 손 사이즈를 직접 재어서 공개하며 00 사이즈가 맞았다고 이야기주신 구매자분들의 후기였다.

 후기들 중 대부분이 언급한 손바닥의 가로와 손바닥 둘레 였다.

손바닥의 가로 길이는 피부층을 얼마나 누르면서 재는가에 따라 0.5~1cm 까지도 차이가 나는 반면... 위의 사진에서 보듯 손바닥 둘레의 길이도 1cm 정도씩 차이가 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엥? 그럼 손바닥 가로길이 재는 것이 유리한 거 아니야??) 하지만 손바닥의 가로길이는 약 6~10cm 정도의 범주내에 있고 손바닥 둘레의 길이는 약 19~24cm정도의 범주안에 있는 것을 우리는 안다(대강 손을 재어 보시면 확인 가능해요^^ 물론 손이 엄청 작으시거나 엄청 크신 분들 기준은 아니지만요~)

손바닥의 가로길이에서의 오차 범위가 손바닥 둘레 길이의 오차범위보다 훨~씬 더 크기에 오차 범위가 작은 손바닥 둘레 길이를 기준으로 정했다.  

 

이후 내가 구매한 장갑은 

이와 같은 사이즈 표를 제공했는데 손둘레를 기준으로는 나의 선택이 명확해졌다. 원래는 XS와 S사이즈를 고민하고 있었는데... 더 이상 고민할 이유가 없어졌다. 20.3cm 와 21.4cm 의 사이에 있는 손둘레 21cm짜리인 S사이즈를 더 이상의 의심과 고민없이 주문 클릭!

 

그리고 도착하여 착용한 결과... 정말 착용감은 말할 수 없이 좋았다. 착 감기는 이 느낌!!

손등에 우는 것처럼 보이지만 전혀 이질감이나 라이딩시에 걸리적거림이 없었다.

 

손둘레 측정시에 엄지손가락과 만나는 바로 그 지점에서(위의 손둘레 측정 사진 중 아래 사진과 같이) 재어본 결과가 훨씬 더 맞는 방법이라는 것도 결론을 내릴 수 있었다!

장갑 구매하시는 분들 사이즈 선택에 도움이 되셨길 바래요~^^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네이버 밴드에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