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론 2>

 앞의 글에서 썼듯이 자가피팅 미련한 이의 시도 을 하면서 여러가지를 생각하게 되었는데 이전 자전거인 TCR에서 사용한 스템은 굉장히 짧은 것(35mm, 0˚)임을 알게 되었고 FOCUS는 탑튜브 길이는 이전 자전거 TCR과 같지만 스템은 훨씬 더 긴 것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이전 자전거와 비교하면) 한 눈에도 확연히 길어 보이는 FOCUS에 달려있는 스템. 100mm, 7˚

 

스템에 대해서 인터넷을 통해서 여러가지로 검색하다 보니 문득 궁금증이 일었다. 어? 뭔가 단어가 아무 연관이 없지는 않을 텐데 하면서 말이다. '스템' 이라는 단어가 'stem = 줄기' 라는 의미가 있지 않은가? (그 단어에서 파생되었다는 어떤 일화나 설명을 찾지는 못했는데 혹시나 아시는 분들은 댓글로 알려주세요~ stem 이라는 의미 때문에 쓰이는 것이 아니라면 제가 잘못된 정보를 드리는 것일수도 있어서요..ㅜㅠ)
이렇든 저렇든 분명 그 단어가 자전거의 모습을 표현할 수 있다는 점은 확실해 보인다. 
자전거 본체의 앞쪽 끝에 해당하는 스티어러와 조향(방향을 조정할 수 있는) 핸들바를 연결시켜 주는 '줄기'의 역할을 한다는 점은 충분히 이해가 되었다. 

파란색 '스티어러', 빨간색 '스템'

그리고 여러 블로그나 인터넷 포스팅을 통해서 알아본 바 스템의 길이가 길수록 조향성이 둔해지고 짧을수록 조향성이 민감해진다(조금만 움직여도 휙휙 돌아갈 수 있다는 것! - TCR 탔을 때 휙휙 돌리는 맛에 탔던 거 같기도....) 
또한 길이가 길어지면 당연히 핸들바 까지의 거리도 늘어나기에 처음 탔을 때 내가 핸들에 붙어가는, 딸려가는 느낌이 났던 것이다! 그렇다면 한 가지는 확실해 졌다! 일단 나에겐 짧은 스템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단 한가지를 알았으니 숨고르기를 하며 뭔가 변화시켜 볼 수 없을까 하다가 안장도 조금씩 낮추고 나니 밑으로 푹 꺼지는(상체가 아래로 푹 떨어지는?) 느낌이 한결 줄어 들었다.

 

그러다 보니 짠돌이 기질이 다시 발동했다. 어... 이거 이리저리 조정하면 괜히 다른 스템 애매하게 사서 이중지출하지 말고 지금 있는 스템을 어떻게 응용? 활용? 할 수는 없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면서 찾다보니.... 이런! 스템이 그냥 일자로 뻗은 줄 알았는데 묘하게 각이 져 있다는 것을 웹상의 많은 정보들을 통해서 알 수 있었다!! (물론 0도 짜리 - 기울어지지 않은 스템 - 도 있다)

그러고 보니....

스티어러에서 90도 꺽여진 빨간색 선과 아주 미묘한? 각도로 살짝 꺽여져 있는 스템(녹색선). 일자가 아니었던 것이다....

스템에 미묘하게 기울어진 각도가 있었고 찾아본바 보통의 스템들은 대략 6-10도 각도로 기울어져 있었다. 볼트들을 풀고 뒤집으면....

스템을 180도 돌려서 장착하게 되면 오히려 7도 정도 올라오게 된다 - 주황색 선으로 표시

그렇다면 같은 스템을 뒤집어서 달게 되면 분명히 높이는 올라갈 것이고 각은 커졌으니 코사인 값 즉 수평 방향으로의 길이는 짧아질 것이니 내가 원하는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두근두근 했다. 

 

여기서 또 2가지 의문?이 들었다. 첫번째, 스템을 바꾸게 되면 정량적으로 얼마만큼 높아지고 얼마만큼 가까워지 알고 싶었고(계산하려면 계산 할 수 있겠으나... 경우의 수가 많다 보니 - 스템 길이, 각도에 따라서 조합이 너무 다양하네... - 편하게 계산 할 수 있는 뭔가 없을까 생각이 들었고...  '도싸' 에서 나와 같은 질문을 하신 분이 계셨고 거기에 답변해주시는 분들 통해서 답을 얻었다. 2가지 사이트를 소개한다. 

1. 뷔즈 홈페이지

 2. yojimg.net

- 헤드튜브 각도는 인터넷에서 본인 자전거 스펙을 찾아서 입력하고(내 포커스의 경우 71.25도 였다) 스템의 길이와 각도를 입력하면 핸들바 위치가 얼마나 높아지고(혹은 낮아지고) 얼마나 가까워졌는지(혹은 멀어졌는지)를 알 수 있다. 

그리고 두번째로는 핸들바의 길이가 바뀌면 변속, 브레이크 케이블들의 뭔가 문제는 없을까 하는 것이었다.

우선 스템을 변경했을 때의 변화는!

FOCUS s사이즈의 경우 헤드튜브 각도가 71.25˚ 였으나 소수 한자리수만 입력하도록 되어 있어서 반올림 하여 기입함.

높이는 23mm(2.3cm) 높아지고 거리는 8mm 정도(약 0.8cm) 정도가 짧아지는 효과였고 딱봐도 분명 몸이 체감할 수 있는 효과라는 생각이 들었다. 시간이 조~금 걸렸지만 원래 있던 스템을 뒤집어서 다시 체결해보니 핸들바 높이가 많이 올라간 것이 느껴져서 너무나 편안했고 그것 때문에 거리도 조금 더 가까워진 것도 느껴졌다. 이전에 비해서 굉장히 만족스러웠다. 

하지만... 댄싱을 해보니 여전히 뭔가 느적느적? 하는 느낌이 드는 데다가 안장이 엉덩이 바로 밑쪽 햄스트링에 댄싱하며 자전거를 좌우로 기울일때마다 탁탁 닿으면서 흐름을 다 끊어 먹었다... 이를 어째... 스템의 문제인가 무엇인가? 

그리고 케이블 문제는 또 어찌 되는가?

 

♧ 하루에 글을 하나 써보려 했으나... 바쁜 와중에 조금씩 글을 쓰다보니 벌써 몇일이네요(발행하는 시간은 3.6일 토요일입니다 ㅎㅎ). 오늘 이 글로써 스템에 대한 고찰?을 끝내보려 했으나 도저히 안 되어서 한 두개의 글을 더 써야 마무리가 될 거 같습니다. 저의 자린이 일기! 이기도 하지만 보시는 분들께도 정보와 공감이 되는 글이었음 좋겠습니다~ 토요일 오전 오후 시간 행복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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