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론>  - 사고경험이 없으신 분들을 위하여

1. 라이딩 중에 차와 사고가 나시면 경중을 떠나서 들어눕는다(일부러 상대방을 괴롭히기 위함이 아니라 자기가 잘못해놓고도 애써 아픈거 참고 이겨내려는 사람을 "너괜찮은 거 아니었어? 별로다친데도 없고 이 정도면 xx원이면 되지!"하면서 사람을 우습게 만들고 무시하는 올바르지 못한 분들을 만날 경우들도 꽤나 빈번하기 때문! 매너좋으신 분들을 위해서가 아닌 상대가 매너 좋지 못한 사람일 수도 있기에 나를 지키며 내가 아프다는 것을 상대방에게도 인지시키기 위함이다).

 

2. 못해도 2-3분 이상 누워있다가 정신이 들면(혹은 든 척하며) 일단 경찰에 신고하여 사고접수를 한다(이 때 이번 저의 사고와 같이 상대방이 이 사고로 잃을 것이 있으면 없는 것으로 해달라고 합의가 되든지 할텐데 그것도 어찌되었든 경찰이 오고 나서 이야기 되어져야 함. 그리고 만일 본인 생각에 많이 다쳤다고 판단되면 그냥 합의로 하기에 상대방도 금액적 부담이 있을 것이므로 일단 사고처리를 해야 함). 그리고 그 동안 차 넘버와 사고 난 곳의 전경이 한 프레임안에 보이도록(예를 들어 차와 자전거 쓰러져 있는 모습) 사진을 찍어두고 운전자와 번호교환을 한다. 

* 저의 경우엔 택시에 탄 승객과도 번호를 주고 받긴 했는데 법적으로 따지면 운전자가 주의를 주지 못한 잘못이 훨씬 크게 명시하고 있고(판례를 봐도 그렇고... 인터넷서 찾아본 예시들은 대부분 그러하다) 만일 잘못을 따진다 하더라도 승객의 잘못은 10중 1의 경우에 해당하며, 운전자가 승객에게 따져물어 과실여부를 결정하는 것도 쉽지 않을 수 있기에 승객의 번호를 받는 것은 의무사항은 아니다. 특히 그 승객이 거세게 나올 경우엔 더 어쩔 도리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3. 여기까지만 왔다 하더라도 인적이 드문 곳이 아닌 큰 길에서 사고가 났다면 cctv, 택시 블랙박스가 있기에 사고의 잘잘못은 명확히 밝혀 진다. 혹여나 상대방이 굉장히 강압적이고 인정하지 않는 자세로 나간다면 정보공개를 통해서 밝혀내면 될 터이니 걱정하지 말자!(www.youtube.com/watch?v=WxKr5AlwZzA

이후엔 정상적으로 처리된다면 일반사고처리를 하든 아니면 합의가 들어오게 될 것이다(저의 경우는 위에서 말씀드린대로 제가 편의를 봐드린 것이구 아니면 위에서 말씀해주신 금액보다 훨씬 많이 받게 될 거에요~ 저랑 같은 경우랑 하셔도. 다들 먹고 살기 힘든데 일부러 많은 금액을 상대방에게 부담시키는 것은 할 짓이 아니나 또한 사고를 당한 우리의 입장에서 생명 혹은 큰 부상의 위험에 이미 노출된 데에 대한 암묵적인 보상은 될 것이기에...). 
* 이때부턴 사고 관련한 모든 부분들은 녹음하자! 경찰분들이랑 통화는 내용만 숙지 해놓으셨다가 필요한 부분들도 많으니 메모만 해 놓으시고 녹음까진 하지 않으셔도 되요 ㅎㅎ 그 분들 자체적으로 녹음이나 증거에 대해서 더 철저하신 것으로 알고 있음. 열일하시는 경찰분들 감사합니다!

 

보험하시는 담당자들은 크든 작든 어떻게라도 말에 꼬투리 잡아서 조금이라도 적은 금액을 주려고 필사의 노력을 다할 것이다. 절대 먼저 말해서는 안 될 것들 살펴보자.

 

㉮ 나: "어... 저 괜찮은 거 같아요" -> 만약 진짜 그렇다면 천만 다행이고 감사해야 할 일이다. 하지만 실제로 어딘가 나도 모르게 다쳤음에도 몇일 지나지 않아서 아직 통증이 나타나지 않을 것일 수도 있다. 혹여나 이상한 사람들 만난데다가 본인이 말주변이 없고 잘 휘말린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라면 몸이 괜찮으시더라도 이런 말은 꼬투리가 되서 돈도 돈이지만 말도 안되는 것들로 우길 수 있는 부분들이 있으니 절대! 삼가주셔야 해요~ 
상대방: "괜찮으시니 대물만 보상해 드리는 것으로 할게요!" 나: "네!" 했는데 몇일있다 죽을 듯이 아프다... 애매해 질 수 있습니다... (물론 이런 경우도 사고접수하신 경찰에게 말하면 아마 그 사람들에게 경찰측에서 말씀을 해주시긴 할것입니다만은... 괜히 스스로 마음 쫄리게 만들지 말자구요~^^)

 

㉯ 상대방: "병원 빨리 가보시고 얼른 나으셔요 보상은 다 해드리겠습니다. 자전거는 파손이 되시지 않아서 견적 먼저 15만원 송금해 드릴께요" -> 나: "오! 15만원!! 네..." 하는 순간 이부분도 애매함을 일으킬 수 있는 부분이다. 상대방이 15만원에 대물은 합의를 했다고 주장을 해버린다면... 거기다가 녹음을 하지 않았다면.. 참으로 곤란한 일이다.

특히 로드 자전거이고 신품가 150만원 이상 넘어가는 것이라면 중고라 할지라도(절대 중고라는 말도 해선 안 된다! 비용이 뚝뚝 떨어진다) 당장에 눈에 보이지 않더라도 뭐 하나 고장나거나 수리해야 하면... 10만원은 돈도 아니다. 
특히 사고난 당시에 정신도 없을 테고 특히 어둑한 곳이라면 육안으로 그 당시에 바로 파악하기에 어려운 부분도 많고 주요부품들 하나 하나 속으로 체크해가면서 체크할 여유도 없다. 사람이란 무의식중에 나에게 이 큰일이 일어났다는 것을 부인하고 싶은 거의 생존에 비슷한 욕구가 있기에 잘 보이지도 않는다!

만약 정신이 든다면 ①프레임, ②핸들바(특히 카본재질이라면), ③속도계, ④변속 및 브레이크 레버, 앞뒤 변속기들과 체인링, ⑥스프라켓들(그래도 이부분은 보통 페달이 먼저 닿기에 파손되는 일이 극히 적긴 할 것이다), ⑦페달, ⑧휠세트(당장 이상없어보이고 꿀렁임이 발견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특히 카본이라면 휠은 교체해야 한다고 봐야 한다. 필자도 휠은 합의하시는 분께 말하고 교체를 했음. 그리고 안전에 제일 직결되는 부분이므로 이 부분만큼은 따져도 상대방이 할말은 없음. 멀쩡하더라도 쓰지 마시고 중고로도 팔지 마시고 -남의 생명을 위협해선 안되죠 우리도!- 집에서 타이어, 튜브 교체 자가수리 연습용으로 쓰셔요 ㅋㅋㅋ) 정도 보신다면 더 없겠죠?ㅎㅎ  

일단 대물에 대해서 이야기 하시면서 특히 자전거 본인도 타시는데... 이거 이 정도면 되는 거 맞죠? 이런식으로 말을 이어가시면은 단호하게 "아니요! 제가 자주 가는 샵에 가서 견적뽑아서 보내드리겠습니다!" 라고 정중하고 깔끔하게 말씀하시면 상대방이 더 할 말도 없고 아주 깔끔해 집니다! 그리고 샵에 가서 본인의 양심에 근거하여 잘 아시는 샵에 가서 샵 사장님과 상의를 하여 견적을 뽑으면 될 겁니다(앞의 글에서도 말씀드렸듯... 저는 상대방 분의 어려우신 사정이 있었고 저도 몸이 거의 다치지 않았기에... 저의 안전을 위협하는 부분이라면 무조건 교체한다! 그리고 그냥 외관에 대한 부분이라면 최대한 감수하고 넘어가자! 라는 기준을 가지고 견적을 뽑았었습니다. 물론 소위 뽕뽑으시겠다 할지라도 특히 몸이 크게 다치신 경우에라면 그것은 제가 판단할 부분은 아니고 각자께서 판단해 주시면 되겠습니다 - 그래도 우리 각박한 세상 서로 이해하고 도와주며 살자구요 ʚ♡ɞ ^^.

단, 비매너이신 분들에겐 얄짤없이 최대한 견적대로 하시는 것이 오히려 좋은 결정이라 생각해요).

 

㉰ 나: "이 부분은 제 잘못이에요" 라고 먼저 말하지 말 것! 사실 차로써 분류되는 자전거임에도 차 대우는 받지 못하면서 픽하면 생명을 위협받는 것이 우리 라이더의 현실이 아닌가?! 

내가 역주행 해서 들이박거나 가만히 있는데 들이박은 것이 아니라면(이 경우는 자전거라 할지라도 0:100 입니다 - 그러니 제발, 절대! 잠시라도 역주행은 하지 마세요... 말 그래도 정말 아무것도 아닌 죽음이 될 수 있어요ㅠ) 좀 애매한 요소들은 cctv 가 가려줄 것이고 차의 블랙박스가 알려줄 것이며 정상주행 가운데서 좀 애매한 부분이 있다해도 절대 자전거가 더 큰 책임을 지는 일은 없다. 그리고 슈퍼 울트라 초 합금으로 만든 40-50kg 자전거가 아니라면(한 마디로 그 정도로 튼튼한 자전거는 없다는 뜻입니다) 왠만한 사고가 나도 차가 조금 찌그러지는 정도도 잘 안 일어나고 보통 차에 조금 긁힌 자국만 남기에 람보르기니 급의 외제차만 아니라면 "차도 뭔가 충격을 입지 않았을까? 내가 더 물어줘야 하는 거 아닌가?!" 하는 걱정을 하지 않으셔도 됩니다(심지어 그 차가 100억짜리라 해도 내가 정상주행 했다면 차에 대해서 전혀 걱정하지 마세요~! 당당하게 받을 거 받으시고 정석대로 하시면 됩니다).

 

♣ 원래 말이 많고 사설이 많은 스타일인데다가 이번 사고로 인해서 제가 가진 조그마한 것이라도 나중에 혹시나 있을 나와 주변 사람들의 사고에 대비한다는 마음으로 적다보니 더 이랬다 저랬다 많은 말씀들을 다소 두서없이 전해드린 것 같습니다. 여튼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드리고 진짜 결론의 결론은! 할 수 있다면 모든 힘을 다해서 사고를 피하자! 입니다. 상대방 특히 운전자는 자기 몸 안 아파요... 사실 자전거 값의 3-4배를 받는다 할지라도 앞으로 살아가면서 있을 후유증과 그에 따른 2차적인 유무형의 피해를 생각한다면 무조건 사고 나는 쪽이 손해에요.

사실 저도 한 몇시간은!! 자전거를 접어야 하나 진지하게 고민을 할만큼 그런 마음이었구, 이제 차만 보면 감자기 문이 열리지 않을까 불안한 마음에 차 옆에 바짝 붙어 지나가지도 못하겠어요(특히 택시... 약한 PTSD 느낌이네요..ㅎ ㅠㅠ).  여튼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 안라하시고 제일 잘 타는 것은 기록이 아닌 사고 나지 말고 삶에 선순환이 되는 좋은 취미로서의 자전거 생활이심을 다시 한번 더 명심해주시고 긴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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