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는 거의 대부분의 부품이 다양한 사이즈의 육각렌치로 정비가 가능할 만큼 육각볼트가 사용된 곳이 많다. 

나의 자전거의 경우도 대부분의 로드 자전거와 마찬가지로 4, 5, 6mm 크기가 대부분이었고 자전거에 악세사리로 부착되는 속도계 마운트들, 카메라 마운트 등은 3mm, 2.5mm(심지어 2mm도 없는 거 같다...) 정도였던 거 같다.

 

구동계 쪽의 크랭크나 체인링 뒷드레일러 쪽의 볼트들(8mm 이상의 크기) 제외 하곤 2.5mm ~ 6mm 사이의 볼트들로 구성이 되어 있다는 결론이다. 보통 큰 문제가 아니고서야 바로 앞에서 서술한 8mm 이상의 볼트들은 쓰일 데가 없고 또 자가 정비와 셀프 피팅을 위해선 대부분

1. 안장 위아래로 조정

2. 안장 앞 뒤로 조정 + 안장 각도 조정

3. 스템 뒤집든지(+각도) 아니면 그대로이든지(- 각도) - (0도 각도의 스템은 뒤집으나 그대로나 같으니 조정 불가능)

4. 핸들바 각도: 스템의 핸들바쪽  4개의 볼트(스템 클램프 볼트)를 약간 풀어 헐겁게 한 뒤 핸들바를 일으켜 세우든지 숙이든지 조정 가능 - 각도 잡으신 뒤에는 반드시 강하게 잠궈 주셔야 해요~^^

5. 스페이서 높이 조절 


정도가 거의 전부라 할 수 있겠는데 이 모든 과정이 놀랍게도! 모두 볼트를 풀고 조이는 과정으로 이뤄지고 대부분 4~6mm 육각렌치로 모두 해결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얼마전 육각렌치가 필요성을 절감했던 경험을 글로 남겼는데 드디어 육각렌치를 구매하게 되어 [개미지옥] 시리즈로 적어 봅니다. 한번 샀으니 유용하게 10년이상 사용하리라 생각합니다~!(그러고 싶습니다!)

 

먼저 hex wrench (육각 렌치) 추천 할만한 제품을 추려내 봅니다~ 가성비와 절대적 품질도 좋은 제품들 숙고해서 최후로 남았던 제품들만 뽑아 왔습니다. 중고로 미사용품이나 거의 새 제품 건지신다면 더 좋겠죠? 그런데 제가 몇 일 찾아본 바로는 대부분 새제품과 거의 비슷한 가격으로 파시더라구요... ㅜㅠ 

육각렌치는 mm(밀리미터) 단위와 inch(인치) 단위 두 가지로 출시되는데 자전거 용으로 사용하시려면 mm 단위의 육각렌치를 구매하셔야만 합니다~!

 

렌치의 길이는 아래의 그림을 참고해주세요~

L2의 길이를 두고 길이가 어떠하다 ~~ 합니다. 긴쪽 끝 부분은 볼렌치로 구성된 제품들이 많아요~

 

<추천 육각렌치>

1. 베라(wera) hex plus 육각 볼렌치 950PKL - 독일제품

가격: 찾아본 당시 배송료 포함 26000원 

구성: 1.5, 2, 2.5, 3, 4, 5, 6, 8, 10mm 까지 총 9개의 렌치로 구성

길이: 1.5mm 렌치 길이 : 90mm / 6mm 렌치 길이: 180mm / 10mm 렌치 길이: 219mm

특징: 긴 쪽 끝은 볼렌치로 되어 있어서 손이 안 닿는 깊숙한 곳에 어느정도의 힘을 받는 곳까진(너무 강하게 풀거나 조여줘야 하는 곳은 비추천) 충분히 사용가능 하고 wera 회사가 강조하는 hex-plus 기술이 적용된 제품. 사람들의 후기도 좋은 제품이다.

*6mm 까지 총 7개의 렌치로 구성된 제품(950PKL 7SB)은 모든 특성 동일하고 가격은 약 2-3천원 정도 적음(이왕 살거면 950PKL이 나을 거 같다. 한번은 큰 규격 쓰일 일이 있을 거에요)

너무 색깔이 이뻐 보여서 나중에라도 지르려 해요~ ❛ ڡ ❛ 

 

2. 에이트(eight) 스터비 볼렌치 TTS7 7P세트 - 일본제품

가격: 배송포함 25000원

구성: 1.5, 2, 2.5, 3, 4, 5, 6mm 까지 총 7개의 렌치로 구성

길이 - 타사 롱 볼렌치와 비슷할 것으로 보임(각 렌치별 길이 표기가 없네요...).

특징: 후기들과 같이 굉장히 튼튼하고 내구성 좋은 제품으로 알려져 있고 긴 쪽 끝은 볼렌치로 되어 있으며 테퍼헤드라는 기술이 적용되어 있는 제품(볼트와의 접촉면이 선이아닌 면이된다고 함?! - 조일 때 더 큰 힘을 받음). 구부림 각도도 95도여서 작업하기에 훨씬 편함.

'스터비'라는 이름이 붙으면 긴 쪽에서 짧은 쪽으로 뻗어 나오는 길이가 짧은 것이어서 좁은 곳에서의 작업도 훨씬 용이하고 힘도 더 손실 되지 않고 강하게 조여진 볼트들을 풀 수 있다는 점이 있습니다!

 

3. 에이트 TLS-9N(TLC-S9NP 칼라 제품도 있음. 스펙은 거의 동일하고 색깔이 입혀져 있어서 훨씬 눈에 잘 띈다. 36000원 정도)

가격: 배송포함 31000원

구성: 1.5, 2, 2.5, 3, 4, 5, 6, 8, 10mm 까지 총 9개의 렌치로 구성

길이: 1.5mm 렌치 길이 : 79mm / 6mm 렌치 길이: 180mm / 10mm 렌치 길이: 224mm

특징: 위와 동일!

 

4. 에이트 L렌치 숏타입 001-S12

가격: 배송포함 16000원

구성: 0.71, 0.89, 1.27, 1.5, 2, 2.5, 3, 4, 5, 6, 8, 10mm 까지 총 12개의 렌치로 구성

길이: 1.5mm 렌치 길이 : 52mm / 6mm 렌치 길이: 90mm / 10mm 렌치 길이: 112mm (숏타입들은 대부분 롱타입의 절반 정도의 길이를 가짐. 일반적인 렌치의 가장 대표적인 길이)

특징: 긴쪽이 볼렌치로 되어 있지 않고 육각모양으로 되어 있고 숏타입이라 손잡이로 잡을 만한 부분이 여의치 않음. 하지만 상대적으로 확실하게 볼트에 넣어서 돌릴때엔 힘을 더 확실하게 받을 수 있음. 

 

5. 에이트 세미 롱 볼렌치 016-S9NK

가격: 배송포함 19000원

구성: 1.5, 2, 2.5, 3, 4, 5, 6, 8, 10mm 까지 총 9개의 렌치로 구성

길이: 1.5mm 렌치 길이 : 79mm / 6mm 렌치 길이: 133mm / 10mm 렌치 길이: 172mm (숏타입들은 대부분 롱타입의 절반 정도의 길이를 가짐. 일반적인 렌치의 가장 대표적인 길이)

특징: 세미 롱 (볼)렌치로 일반적인 롱 (볼)렌치만큼 길지는 않지만 사용하기엔 충분히 길다는 느낌을 줌(써보신 분들이라면 1cm 의 차이가 얼마나 큰 것인지 느끼실 텐데, 6mm에서 일반적인 길이가 90mm 인 것을 감안하면 굉장히 손에 여유가 있어진 셈!

 

6. 파크툴스터비 육각렌치 세트 HXS-3 - 대만제품

가격: 배송포함 16500원

구성: 1.5, 2, 2.5, 3, 4, 5, 6mm 까지 총 7개의 렌치로 구성

길이: 기재되어 있지 않음.

특징: '스터비' 타입이라(짧은쪽 길이가 일반렌치보다 더 줄어듦) 힘을 주기에도 좁은 곳에서 작업하기에도 편하며 길이는 기재되어 있는 곳을 찾지 못하였으나 사진상으로 보았을 때 일반 롱렌치와 비슷하거나 같은 길이를 가지는 것으로 보임! 대만의 자전거공구 전문 회사(위에 추천드린 제품들은 '공구 전문'회사들입니다)

 

* T 핸들 렌치, Y자형(삼각) 렌치는 넣지 않았습니다. 낱개 또는 필요한 것 2, 3개 묶여서 나오는데 주로 쓰이는 4, 5, 6mm 만 쓰시고 조이게 될 볼트와 너트가 고정된 곳에서 큰 힘을(T핸들이 손으로 잡아서 돌리기에 편리하고 힘을 잘 받을 수 있는 구조이기에) 써야 하는 환경이라면 추천해 드릴 것 같습니다만,  2, 2.5, 3, 4, 5, 6mm까지 다 사용하게 되신다면 같은 회사 제품의 일반적인 육각렌치보다 훨씬 높은 금액이 될 거라(1.5mm, 8mm, 10mm는 포함도 되지 않은 구성에 최소 5~6만원 선) 추천드리지는 않아요! 거기다가 가지고 다니기에 애매한 모양과 부피는 덤이죠.

Y자형 렌치도 비슷한 이유에서 추천드리진 않습니다(T핸들 보다도 부피가 커서 작업하기도 쉽진 않아요).

집에다 두고 자가정비를 자주 하시는 편이고 렌치 홀더도 구비되어 있으시다면(혹은 구비하실 의향이 있으시다면) 추천드려요~! 롱렌치와는 힘을 주는 메커니즘은 다르지만 왠만큼 자전거 정비하기엔 충분한 힘을 얻으실 수 있을 거라 생각됩니다~!

T핸들 렌치
Y자형(삼각) 렌치

<결   론>

그래서 제가 선택해서 구매한 것은 무엇이었냐고요?

저는... '에이트 육각렌치' 를 낱개로 파는 곳에서 2.5, 3, 4, 5, 6mm 5개의 렌치를 각 2개씩 그리고 1.5, 2mm 2개의 렌치를 각 1개 구매해서 배송비 제외하고(쿠폰으로 해결했어요 ㅎㅎ) 11700원 밖에 들지 않았답니다! 단, 숏타입에(기존에 쓰던 것도 이 사이즈였는데 조금은 불편했지만.. 안전하게 조일 수만 있다면 뭐..., 소개한 4번 제품과 길이 동일합니다~) 긴쪽 끝이 볼렌치 형태가 아니지만 재질은 특수합금강으로 위에 소개한 것과 같아서 구매를 하게 되었습니다~! (거기다 5개의 렌치는 추가로 구매한 것까지 생각하면 정말 잘 산 거죠~! 근데 판매자분의 페이지에 있는 사진이 깔끔하지 않아서 조금은  불안하지만 뭐 괜찮겠죠^^;;;)

 

기존에 있던 렌치 홀더(렌치를 꽂아 둘 수 있는 집)에다가 많이 사용하는 1.5~6mm 까지의 렌치를 모두 교체해 주고(기존 사용하던 렌치는 모두 재활용 하도록 하고) 2.5~6mm 5개의 렌치 하나씩 남은 것은 비상용도로 들고 다니려고 합니다. 인터파크에서 값싸게 낱개로 파는 곳을 검색으로 발견하게 되어 기분 좋은 구매를 하였습니다. 

아! 물론 숏타입에다 L 렌치라 조금 불편은 하겠지만 어차피 짧은 렌치라면 긴 쪽 뒷편에 볼렌치 타입이라도 사용이 많이 어렵고 내구성과 완성도만 고려한다면 지금과 같은 길이라도 훨씬 힘을 잘 전달해줄 것으로 예상되어 기대가 됩니다.

사용기는 조만간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후    기>

모든 사진을 다 찍지는 못했지만...

1. 소위 야마 났다고 생각했던 속도계 마운트의 각도 조절 하는 쪽 나사를 헛도는 현상 전혀 느껴지지 않게끔 손쉽게 풀어냄

2. 예전에 사용하던 속도계 마운트의 트레이(접시부분)는 정말 야마가 났던 상태로 보였고 실제로 새로 온 에이트의 제품으로도 조금 헛도는 느낌이 나서 제대로 수직과 힘 잘 받는 조건으로 다시 힘을 주어서 풀어 보았더니 이 상태의 볼트 마저도 풀 수 있었다!! 

괜히 비싼 공구 사라는 이야기들을 해 주신것이 아니었구나 다시금 느끼는 계기가 되었다.

 

* piaarang.com/253 이 분 글이 많은 도움이 되어 링크로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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